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靑 "영수회담 29일에" 제안… 민주 "앞당겨 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靑 "영수회담 29일에" 제안… 민주 "앞당겨 달라"

입력
2011.06.19 17:38
0 0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간 여야 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조율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오전 김효재 정무수석을 통해 손 대표 비서실장인 김동철 의원에게 29일 회담을 갖자는 뜻을 전했지만 민주당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시기를 앞당겨 달라"며 청와대에 다시 공을 넘겼다.

한 핵심 당직자는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이유는 6월 국회에서 민생 관련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29일로 제안한 의중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22, 23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과 국방위원들을 청와대 오찬에 초청해 놓고 손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29일 열자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고 회담 성과 도출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장선 사무총장 등을 포함한 간부회의를 열어 청와대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한 뒤 "영수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번 주초나 중반에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의 제안대로 영수회담이 29일 열리게 되면 반값 등록금 등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법안과 예산의 6월 국회 내 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저녁 열린 최고위원들과의 저녁 간담회에서도 "청와대의 인식이 너무 한가하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손 대표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민주당 요구에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회담 시기를 앞당기는 데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수회담은 민주당이 먼저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해서 우리가 적극 수용한 것"이라며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을 민주당이 공개하는 것이 과연 회담 성사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이 회담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을 두고 "따지고 보면 의제 조율이 쉽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양측은 대학 등록금 인하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 의제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민주당이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의제인 반값 등록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의제 선정 작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