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나경원 전 최고위원,유승민 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이 19일 잇따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중립 성향의 홍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 앞에, 권력 앞에, 야당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을 만들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집권 3년6개월 동안 계파이익을 앞세운 계파활동으로 세월을 보낸 결과 민생과 멀어지고 계파 수장들의 입장에만 따라가는 붕당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계파를 초월하는 한나라당 대표가 되고자 하며,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인 나 전 최고위원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신뢰 속에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친이, 친박에서 지지하는 대표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낙점 받는 대표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원의 뜻을 반영하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친박계인 유 의원은 "정치인생을 건 용감한 개혁으로 한나라당과 나라, 보수를 구하겠다"며 무상급식 수용, 정부와 공기업의 비정규직 의무 감축 등 파격적인 친서민공약을 내놓았다.
특히 유 의원은 "4대강에는 22조원이나 쏟아 부으면서 결식아동, 수천만원 빚에 인생을 저당 잡힌 대학생, 비정규직 등을 위해서는 '예산이 없다'고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내뱉는 것이 과연 보수냐"며 이명박 정부의 대표 정책인 4대강 사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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