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폭동 현장에서 진압 경찰들을 뒤로 한 채 '치명적 키스'(작은 사진)를 나눠 인터넷 등에서 화제가 된 남녀의 신원이 3일만에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전 직후 발생한 도심 폭동 현장에서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입을 맞춘 커플은 호주의 코미디언 겸 배우 스콧 존스와 그의 여자 친구인 캐나다인 알렉스 토머스(큰 사진)로 밝혀졌다고 캐나다 CBC 방송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19일 보도했다.
밴쿠버에서 6개월째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존스는 당시 술집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다 밴쿠버 커넥스가 미국 보스턴의 브루인스에 패한 뒤 흥분한 관중이 경찰과 충돌하자 폭동 속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여자 친구가 경찰의 방패에 밀려 넘어지자 존스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덮쳤던 것.
존스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여자 친구가 방패에 맞는 걸 막기 위해 몸으로 감쌌다"며 "여자 친구가 무서워하는 것 같아 '괜찮아, 괜찮아'라고 달래주다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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