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부 사리시(市)의 시장이 점괘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해임됐다고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사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 바바에이 카르나미는 지난달말 이 시의 시장으로 임명됐으나, 정식 취임식 직전 돌연 해임됐다. 사리 시가 속한 마잔다란주(州)의 알리 악바르 타하에이 주지사는 "점을 쳐보니 나쁜 결과가 나와서 다른 대안을 찾는 쪽을 택했다"며 "주 보안당국 관리인 모하메드 알리 피쉬나마지를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타하에이 주지사는 누가 어떻게 점을 봤는 지, 이러한 조치의 법적 근거가 있는 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란에선 일부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 이슬람 경전 '코란' 등을 이용한 점술에 의지, 주요 사항들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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