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전 동명소설을 옳긴 '센스 앤 센서빌리티'(EBS 오후 2.30)는 성격이 다른 두 자매가 진정한 사랑에 눈을 떠 가는 과정을 그린 수작이다. 엠마 톰슨과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등의 호연과 빼어난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와호장룡' '색,계'로 잘 알려진 리안 감독의 작품. 원제 'Sense and Sensibility'(1995), 15세 이상.
'대괴수 용가리'(EBS 밤 11.00)는 1960년대 만들어진, 국내에선 보기 드문 괴수물이다. 외계인이 서울에 떨어트린 대형 괴생물체 용가리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젊은 과학도(오영일)와 그의 애인(남정임), 공군조종사(이순재)의 활약이 스케일 넘치는 화면 속에 이어진다. 미니어처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화면이 눈길을 끈다.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괴수물의 영향을 받았다. '맨발의 청춘'의 김기덕 감독. 1967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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