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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LG배 8강 절반이 태극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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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LG배 8강 절반이 태극전사

입력
2011.06.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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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 15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1, 2회전에서 이창호 허영호 원성진 김지석 등 한국선수 네 명이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구리와 이야마 유타를 꺾었고 김지석은 유키 사토시와 지난 기 우승자 파오원야오, 원성진은 사카이 히데유키와 저우허양, 허영호는 왕시와 박정상을 차례로 물리쳤다.

한국은 본선 1회전(32강전)에 17명이 출전했으나 이세돌, 박정환, 조한승, 강동윤, 윤준상, 이원영, 한웅규, 김동호 등 8명이 도중하차했다. 또 2회전(16강전)에서는 박영훈, 최철한, 목진석, 박정상, 박승화 등 5명이 탈락했다.

지난 3년 연속 LG배 우승자를 배출한 중국은 구리, 콩지에, 파오원야오 등 상위 랭커들의 잇단 탈락 속에 랭킹 2위 씨에허가 이세돌을 꺾었던 박영훈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해 겨우 체면을 세웠다. 이 밖에 명인타이틀 보유자 장웨이지에가 목진석을 제쳤고 치우쥔은 최철한에게 불계승, 모두 3명이 8강에 올랐다.

대만은 국가 시드로 혼자 출전한 천스위엔이 윤준상과 박승화를 꺾고 생애 첫 세계 대회 8강에 올랐다. 천스위엔은 한국으로 바둑 유학 왔다가 입단해 한동안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하다 귀국, 현재 대만에서 6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1인자다. 일본은 4명이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두 차례의 관문을 거치는 동안 전원 탈락했다.

한편 전기 챔프 파오원야오의 탈락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던 LG배의 전통이 계속 이어졌다. 또 세계 타이틀 보유자 6명 가운데 단 한 명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32강전에서 이세돌(비씨카드배) 구리(삼성화재배) 콩지에(후지쯔배와 TV아시아선수권)가 고배를 마셨고 16강전에서는 최철한(응씨배) 파오원야오(LG배)가 탈락했으며 창하오(춘란배)는 일찌감치 예선에서 밀려났다.

LG배 본선 8강전과 4강전은 11월 21일과 23일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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