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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R, 21명이 언더파/ 폭염과 비에 풀죽은 그린…골퍼들 언더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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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1R, 21명이 언더파/ 폭염과 비에 풀죽은 그린…골퍼들 언더파 신났다

입력
2011.06.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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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코스가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제111회 US오픈에서 언더파 스코어가 무더기로 나왔다. 무려 21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유럽의 '영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 블루코스(파71ㆍ7,5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전통적으로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하는 US오픈은 최근 언더파 우승자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2005년 이후 US오픈에서 언더파로 우승한 선수는 2008년 타이거 우즈(미국), 2009년 루카스 글로버(4언더파ㆍ이상 미국) 등 2명뿐이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연달아 5오버파가 우승 스코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 블루코스의 세팅을 어렵게 했다. 대회 코스를 역대 두 번째로 긴 파71, 7,574야드로 했고 좁은 페어웨이, 빠른 그린 스피드, 긴 러프 등으로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맞았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21명. 무더기 언더파가 속출한 것은 폭염과 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를 앞두고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인해 코스 공략이 쉬워졌다. 그린 주변 잔디가 죽었고, 페어웨이도 딱딱해 지면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 골퍼들도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폭염으로 인해 그린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당초 계획했던 그린 스피드를 14.5피트로 맞추지 못했다. 1라운드 때 그린 스피드는 PGA 투어 평균인 12피트보다 느렸다. 또 1라운드 때 비가 조금 내리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져 아이언으로 공을 세우기도 예상보다 쉬워졌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US오픈은 두 자릿수 이상의 언더파를 기록해야 우승을 거머쥘 전망이다. 1라운드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2000년 우즈가 갖고 있는 US오픈 최다 언더파(12언더파) 기록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언더파가 속출한 가운데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양용은은 파3 4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양용은은 "투어를 10년 넘게 다녔는데 한 라운드를 돌면서 파3 홀에서 버디 4개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첫 날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첫 날 언더파를 쳤기 때문에 계속 또박또박 매일 1, 2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도 US오픈에 처음 출전했지만 2언더파 69타를 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5명과 함께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6타를 잃고 공동 128위까지 떨어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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