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론과 관련, "어떠한 일이든지 맡겨준다면 남북 협력과 교류를 누구보다 바라는 정당과 그 대표로서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 주관 토론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요청한다면 수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남북이 대화와 교류, 협력하고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통일의 길"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손 대표는 또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와 관련, "박 전 대통령 때 이뤄진 경제발전과 개발을 인정하는데 인색해선 안 된다"며 "공동체 복원과 새로운 사회를 개척해 나가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양면성이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후광과 독자적 역량 측면이 함께 평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대선은 51%대 49%의 팽팽한 선거전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내 지지율이 현재는 박 전 대표의 3분의 1이 안되지만 양자 구도에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여야나 전ㆍ현 정권 없이 모든 진실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면서 "특검제 도입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민생진보'의 가치에는 "좌우익의 개념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 "이명박 정부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며 "지난 30년간 (정부가) 비전 없는 교육정책을 임기응변 식으로 내놓곤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가계부채 문제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데 한국은행의 뒤늦은 금리인상 정책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박 전 대표의 지적이 맞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