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내를 관람한 한 육군 사병이 소지한 실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적발됐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 경호처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 사병은 동료 부대원들과 15일 낮 12시께 관람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가 입장에 앞서 출입구 옆 화장실 쓰레기통에 실탄 한 발을 버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호처는 관람객 입장 후 보안검색에서 실탄이 발견되자 조사를 통해 A 사병이 이를 버린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관계자는"실탄은 지난 1960년대 M1 소총에 사용하던 것"이라면서 "해당 사병이 휴가 때 기념으로 갖고 나가려고 평소 무심코 들고 다니다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기 전 걸릴 것을 두려워해서 갑자기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군 복무 중 우연히 습득한 탄알로 현재는 사용하지도 않는다"면서 "대공 용의점이 없고 테러 등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해당 장병은 부대로 정상 복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장병은 실탄을 버린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녹지원,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테러 가능성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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