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번 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90포인트(1.91%) 하락해 2,046.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급락은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그리스 재정악화' 문제 때문.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모여 그리스의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한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같은 날 그리스에서는 정부의 재정 긴축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에 반발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주식시장이 열리자, 외국인들은 장 초반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해 이날 하루 2,1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면서 3,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29포인트(0.92%) 하락해 460.54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그리스 채무 불이행 우려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증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크게 올랐다. 종가는 전날보다 6.80원 오른 1,089.90원이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내린 3.61%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3.90%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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