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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프로스포츠 최고 '먹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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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프로스포츠 최고 '먹튀'는 누구?

입력
2011.06.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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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란 프로스포츠에서 고액의 계약금이나 연봉을 받는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일 때 일컫는 말로 ‘먹고 튄’ 선수를 비아냥거릴 때 종종 쓰곤 한다. 유명세와 달리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해 욕을 먹는 선수는 나라와 종목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6일 미국 프로스포츠계의 벤치워머(benchwarmer) 가운데 연봉이 비싼 선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벤치워머는 일반적으로 후보 선수를 뜻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별 활약이 없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벤치워머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는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앨버트 하인스워스가 꼽혔다. 그의 연봉은 무려 2,400만 달러(약 260억원)에 달했다. 하인스워스는 2009년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간 1억달러 계약을 맺고 보너스로 2,100만 달러까지 챙겼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고작 8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마이클 레드도 대표적인 먹튀. 1,830만 달러를 받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10경기에만 교체 선수로 출전한 그는 평균 4.4득점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NBA 우승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에도 ‘돈 먹는 하마’가 있다. 세르비아 출신의 3점 슈터 페이자 스토야코비치의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지만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평균 7.1점을 넣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밀튼 브래들리가 연봉 1,3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 시애틀에서 28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8리를 기록하다 지난 5월 방출됐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팀 동료 트래비스 해프너도 연봉 1,300만 달러를 받지만 올 시즌 65경기 가운데 32경기에만 출전했다.

국내에는 프로야구 롯데의 베테랑 손민한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와 올 시즌에 연봉으로만 6억원을 받았지만 어깨 부상 탓에 지난해부터 1군에서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 중에도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3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이혜천(두산)도 한국 무대 복귀 후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1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6.99에 그쳐 그저 그런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이 연봉 2억원을 받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최태웅에게 밀리며 벤치를 달궜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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