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하는 점심 한끼 값이 263만달러(약 28억원)에 낙찰된 가운데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39ㆍ사진)와의 점심 값이 350파운드(약 62만원)로 결정됐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는 14일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를 지지하는 사람 8명이 1인당 350파운드를 내고 어산지와 점심 식사를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점심 자리는 7월2일 런던의 한 고급식당에서 3시간 동안 이어진다"며 "경매를 통해 마련된 돈은 위키리크스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엔 슬로베니아의 극좌파 철학자 슬라보즈 치첵도 동석하며, 식사가 끝난 뒤 위키리크스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장래에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공개토론도 열릴 예정이다.
수천건에 이르는 미국 외교 기밀 문서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어산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같은해 12월 런던에서 체포됐다. 스웨덴 송환 결정에 불복해 항소중인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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