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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사회 50년/ MBC 특집 다큐…대졸 백수·노동자·예술가의 술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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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통해 들여다본 한국사회 50년/ MBC 특집 다큐…대졸 백수·노동자·예술가의 술 다뤄

입력
2011.06.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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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 '타임'의 '술에 대하여'편이 1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이번 방송은 '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 50년을 들여다본다. 한국인들에게 술은 어떤 의미이며, 또 술이 우리에게 한 역할은 무엇인지 시대의 변화상을 통해 알아본다.

술과 청춘의 기억은 떼어놓을 수 없다. 취직 시험에 120번 넘게 떨어진 나이 서른의 대졸 취업 준비생. 그가 마지막으로 도전장을 내민 곳은 주류 회사로 당락은 술을 마시며 치르는 이른바 '음주 면접'이다. 백수 대졸자의 주류회사 취업 도전기를 통해 때론 방황하고 울분했던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술과 노동의 카테고리에서는 제조업 경력 20년 노동자와 제주도 방어잡이 어부, 자동차 부품 수출공장 노동자 등이 등장해 경제 발전과 산업화의 역사 속에서 마치 '진통제'와 같았던 술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폭탄주는 거의 매일 밤 술자리를 찾는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술 마시는 게 업무나 마찬가지인 건설회사 홍보팀 직원들과 체질상 술을 한 잔도 못 마시는 '무주(無酒)클럽' 회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술 권하는 대한민국'을 바라본다. 또 폭탄주의 탄생 스토리와 그로 인해 빚어진 각종 사고 사건을 애니메이션과 영상으로 재미있게 엮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술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예술가들을 다룬다. 공연 전후 심지어 공연 중에도 몰래 술을 마신다는 기타리스트 엄인호가 공연이 끝난 뒤 경찰서로 불려간 사연을, 애주가 성석제가 '소설가가 술을 마시는 이유'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여러 문인과 음악인들이 출연해 '예술과 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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