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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집행이사회 새 총재 선출 논의… 라가르드 佛재무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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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집행이사회 새 총재 선출 논의… 라가르드 佛재무 당선 유력

입력
2011.06.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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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신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선출을 앞두고 IMF가 집행이사회 회원국들의 합의작업에 들어갔다. 후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 중 라가르드의 당선이 유력하다.

IMF는 "이사회가 워싱턴에서 후보들을 면담하고 경쟁력을 논의한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2명의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출마 의사를 밝혔던 스탠리 피셔(67)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만 65세 미만'이라는 제한규정에 걸려 후보신청서류 제출시한인 10일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스텐스는 13일 워싱턴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총재 선출 경쟁이) 5대 0으로 시작하는 축구경기 같다"며 라가르드의 우세를 인정했다. 라가르드는 35.6%의 지분을 가진 유럽연합의 지원에다 최근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 인도네시아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반면 카르스텐스는 라틴아메리카 12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카르스텐스는 지역 내 경제 최강국인 브라질의 지지를 아직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 단일국가로는 최다인 16.8%의 지분을 쥔 미국의 지지도 얻지 못했다.

라가르드가 IMF 총재로 선출되면 1945년 IMF 설립 후 최초의 여성 수장이 된다. 또한 유럽이 IMF 수장을,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는 전통도 유지된다.

하지만 카르스텐스는 라가르드가 당선되면 "돈을 빌려야 할 채무자들이 채권기관인 IMF를 장악하는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며 난제로 비화한 유럽 채무문제를 풀기 위해 신선한 관점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IMF 총재는 187개 가입국 중 24개국으로 구성된 IMF 집행이사회가 출자지분에 비례한 투표권을 행사해 과반을 얻을 경우 선출된다. 그러나 65년 역사상 투표가 실시된 적은 없었고 후보인터뷰를 거쳐 합의추대하는 것이 관행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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