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20ㆍ전남)의 유럽행이 조만간 최종 결판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이적이 유력했던 지동원은 현재 3개 팀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에인트호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까지 지동원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선덜랜드와 PSV 외에 샬케04도 지난해부터 공격수 지동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 늦어도 15일까지 이적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덜랜드와 PSV, 샬케04의 이적 가능성은 각 33.3%. 다만 지동원 측은 '출전 기회가 많이 보장되는 팀'으로 기준을 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선덜랜드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빅리그'라는 장점이 있고, 허정무 인천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등이 거친 PSV는 한국에 친숙한 네덜란드 명문 클럽이다. 샬케04는 '반지의 제왕' 라울 곤잘레스와 K리그에서도 활약한 에두가 뛰고 있는 팀으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기적을 일으켰던 분데스리가의 명문이다.
PSV는 지동원의 기량 점검을 위해 마르셀 브란츠 구단 기술이사까지 파견해 지난 11일 전남-인천전을 직접 관전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허정무 감독과 정해성 전남 감독은 지동원에게 뛸 기회가 많은 PSV로의 이적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샬케04가 독일 명문이고, 분데스리가에는 지동원과 친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동원은 이적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관계자는 "선덜랜드 외에도 지동원에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다수 있다.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개 클럽은 비슷한 수준의 연봉과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동원의 선택에 따라 최종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동원의 이적료는 10억~14억 원, 연봉은 9억~11억 원 사이로 이야기되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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