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부부공무원 중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파파쿼터제)'를 시행한다.
시는 연내에 만 8세(초등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두고 부부가 모두 시청(사업소 포함)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파파쿼터제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최장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을 남성공무원도 사용함으로써 여성공무원들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출산기피를 완화하기 위함이다. 강제성은 띠지 않고 기간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는 연말까지 14명 가량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허미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주변 눈치로 남성직원이 육아휴직을 결심할 엄두를 내기 힘든 직장문화를 바꾸기 위해 시가 선도적으로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배우자가 자치구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육아휴직 할당제 도입 여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출산 장려책의 일환으로 자녀 수에 따라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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