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발사 후 7년만인 지난 해 지구로 귀환한 일본의 우주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호가 세계 최초로 소행성에서 물질을 가지고 온 탐사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호가 지구에서 3억㎞ 가량 떨어진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해 표면암석에서 1,500여개의 미립자를 채취한 뒤 지난 해 6월 13일 지구로 귀환한 것을 기념,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했으며 지난 달 23일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야부사호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통신두절, 엔진정지, 배터리 방전 등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끝내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귀환했다. 미립자를 담은 캡슐을 호주의 사막에 안전하게 떨어뜨린 뒤 본체는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산화, 이를 지켜본 일본인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하야부사의 감동 스토리는 20세기 폭스사가 10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로도 제작중이다.
13일 도쿄(東京) 치요다구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하야부사 귀환 1주년 기념행사에서 마토가와 야스노부(的川泰宣) JAXA 교수는 "도호쿠 대지진 이후 하야부사는 일본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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