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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우후죽순… 잇단 부실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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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우후죽순… 잇단 부실 경보음

입력
2011.06.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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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관리 리츠(부동산투자회사) 가운데 증시 상장 2호였던 다산리츠는 최근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 당시부터 청약부진으로 고전하더니 이달 초에는 불투명한 재무제표 탓에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조차 거절당했다.

코리얼리츠는 지난 10일 리츠 가운데 처음으로 인가취소를 통보받았다. 최초 인가후 6개월 안에 쌓아야 하는 최소자본금(70억원) 요건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부실 리츠가 급증하자 국토해양부는 15일 리츠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기구 형태의 주식회사. 지난달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투자대상을 확대해 주는 등 시장 활성화의 첨병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최근 잇단 부실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가 예의 주시하는 곳은 특히 자기관리 리츠다. 위탁관리 리츠와 달리 자체 자산운용인력을 갖춘 게 특징인데 2009년 2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18개로 크게 늘었고, 현재 인가를 기다리는 곳도 15개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안으로 주목받자 사업계획이나 자본금도 갖추지 않은 채 투자자를 현혹하는 리츠가 함께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기관리 리츠의 영업인가 심사시 인허가 부서 협의와 현장 실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발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이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등을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에 조회한 후 적정 여부를 판단할 방침. 특히 투자위험이 높은 개발전문 리츠에는 현장실사는 물론 매도자ㆍ경영진 등과의 인터뷰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영업인가 후에는 사업 변경을 엄격히 제한하고, 감정평가도 의무화해 토지매입가를 부풀리지 못하도록 했다. 리츠 및 자산관리회사(AMC)의 운용실태에 대한 정기조사를 확대하고 상장리츠 및 상장예정리츠에 대한 불시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자기관리 리츠에 대한 주식시장 상장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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