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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체어맨, 다시 한번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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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체어맨, 다시 한번 날자꾸나"

입력
2011.06.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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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차근차근 비상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실적이다. 지난달 내수 3,515대, 수출 6,910대(반제품 수출 포함)를 포함해 모두 1만425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대비 48%, 전년 동기대비 56% 각각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코란도C는 본격적으로 유럽, 러시아, 중남미 시장 수출길에 올랐다. 여기에 쌍용차는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수출을 위해 현지 딜러망과 판매 계약도 채결했다.

지난달 일찌감치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점도 긍정적이다. 노사 문제가 자동차 생산,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새 출발을 할 준비를 단단히 한 셈이다.

문제는 상품이다. 새 주인인 인도의 마힌드라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 규모와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차 출시 등의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일단 신차 코란도C를 주력으로 경쟁력 있는 부분모델을 출시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체어맨H 뉴클래식을 선보인 바 있는데 하반기에는 카이런과 액티언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들의 특징은 이미 검증된 성능에 세련미를 더했다는 것.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달 27일 선보인 쌍용차 체어맨H 뉴 클래식은 국내 대표 대형차의 전통을 잇고 있다. 1997년 1세대, 2003년 2세대에 이은 3세대 모델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신형 에쿠스에 필적할 유일한 상대로 꼽힌다. 14년여간 다져온 '국산 최고급차'라는 명성이 최대 무기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품격 있는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전면부는 현대적 감각과 전통이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과감하게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눈 모양을 바꿨다. 여기에 차체의 전면부터 앞 바퀴까지의 거리(오버행)를 줄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조했다.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세련된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편의성이 더해졌다. 각종 조작 버튼이 운전석 중앙에 배치돼 더욱 편리해졌다. 넓은 콘솔을 적용, 수납 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엔진 성능. 체어맨H 뉴 클래식의 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직렬 6기통 XGI2800, 3200엔진. 내구성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쌍용차는 여기에 반영구적인 사일런트 체인을 적용,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였다. 덕분에 이 차는 부드럽고 중후한 특유의 엔진음을 갖게 됐다. XGI2800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7㎏·m, 연비는 ℓ당 8.8㎞. XGI3200 엔진은 최고출력 222마력, 최대토크 3127㎏·m, 연비는 ℓ당 8.7㎞. 변속기 역시 벤츠의 최첨단 전자식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각종 안전 장치가 대거 적용된 것도 특징. 아이소픽스(ISOFIX) 카시트 고정용 고리는 충돌 시 유아의 연령이나 몸무게에 따라 반응이 차별적으로 적용돼 안정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언덕길 등 정차 시 밀림을 막는 장치(HSA), 급제동, ABS 작동 시 후방 차량에 경고를 주는 장치(ESS) 등이 적용됐다. 500S 모델이 3,990만~4,495만원, 600S 모델이 4,510만~4,695만원. 브라운 컬러 가죽시트를 적용한 모델은 500S가 4,330만원, 600S가 4,560만원.

쌍용차는 이같은 부분 변경 모델로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 재상륙할 준비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2개 현지 판매 대리상과 제휴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13년까지 중국 시장 내 딜러망을 150개까지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상륙 선봉 모델은 코란도C. 2013년까지 연간 3만~5만대 규모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향후 중국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신차가 없었음에도 코란도C가 출시되자 유럽, 러시아, 중남미에서 수요가 있는 것을 볼 때 SUV부문에서 쌍용차의 브랜드 가치는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며 "새 주인인 마힌드라가 언제, 얼마만큼 할부금융사 및 신차 개발 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지에 따라 쌍용차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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