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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또 규모 6.3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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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또 규모 6.3 강진

입력
2011.06.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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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규모 6.3의 지진으로 181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남부 크라이스처치에서 13일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에서 14㎞ 떨어진 곳의 지하 11㎞ 지점에서 규모 5.2의 첫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또 80분 뒤 규모 6.0의 두번째 지진이 이어진 것을 비롯 수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지진 규모가 비교적 컸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 발생 직후 시내 중심가의 세인트존스 교회가 무너져, 건물 안에 2명이 갇혔지만 곧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진으로 붕괴된 다른 건물에도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0명으로, 무너진 건물 파편에 다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AP통신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도심에 있던 200여명은 복구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었다”며 “2월 지진 이후 중심가 지역이 출입을 금하는 ‘레드존’으로 설정된 덕분에 피해가 적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지진으로 동부 교외지역 4만7,0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차단되는 등 도시의 기능이 급속도로 마비되고 있다. 지진피해 복구 책임자인 로저 서튼은 “재건 가능성이 높던 건물들마저 심각한 손상을 입고 붕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2월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 181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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