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11일 '청렴공정사회 국민운동'을 선언했다. 자신의 지지 세력인 재오사랑ㆍ조이팬클럽 회원들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인근 흑성산을 오르는 자리에서다.
이 장관은 독립기념관 '추모의 자리'에서 가진 특강에서 "소득 3만~4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반부패 청렴이 새로운 경쟁력이 돼야 한다"며 이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누적된 권력형 부패의 표본으로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우리 팬클럽 스스로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분위기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산행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5,00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이후 한 달여 동안 침묵모드를 지켜왔던 이 장관의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여서 일각에선 이 장관이 7ㆍ4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하기 전에 전열 정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15명의 의원들은 12일 최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공성진 현경병 전 의원을 위로하기 위한 만찬을 가졌다.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점에서 열린 위로연에는 이 장관과 이상득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 의원들은 내년 총선이 자꾸 어렵다고 하는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고, 이 장관도 "정치라는 것이 변화가 많은 건인데 미리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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