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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측했던 루비니 교수 "美, 연말께 결국 3차 양적완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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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측했던 루비니 교수 "美, 연말께 결국 3차 양적완화 조치"

입력
2011.06.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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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침체 뒤 재침체현상) 논란이 다시 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교수는 결국 연말쯤 3차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경제의 침체가 단순한 '소프트 패치'(경제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둔화)를 넘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루비니 교수는 11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계속 부진하고 주식시장이 10%가량 더 빠진다면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이달 말 2차 양적완화 종료 이후 추가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고 있지 않은 상태. 하지만 재정적자가 심각하고 이미 금리가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미국이 현재 경기 부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Fed의 국채매입을 통한 유동성 방출, 즉 양적완화 밖에 없다는 것이 루비니 교수의 판단이다.

평소 비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미스터 둠'이란 별칭까지 얻고 있는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의 불안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가상승과 고용시장 불황, 주택시장의 더블딥, 연방ㆍ지방정부의 재정문제 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올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부진한 것에 대해 "단순한 소프트패치가 아니며,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서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결국 부채 재조정을 요구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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