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세종고)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 리듬체조 갈라쇼에서 화려하게 변신했다.
손연재는 11일과 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1’에서 블랙 패션을 앞세워 깜찍하고 우아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1부 오프닝무대에서 연두색 안무복을 착용한 손연재는 평소 우상으로 삼은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 리듬체조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샛별 알리나 막시멘코와 조를 이뤄 환상적인 몸짓으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어 16번째 순서에 나와 가장 자신 있는 후프 연기로 체육관을 가득 메운 4,000여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월 리듬체조 금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건너가 후프 등 4종목의 안무를 새로 배운 손연재는 지난달 국제체조연맹(FIG) 코르베유에손 월드컵대회에서 27.250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던 후프를 국내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2부 오프닝 무대에서 양팔과 어깨를 훤히 드러낸 과감한 검은색 의상으로 변신한 손연재는 두 명의 백댄서와 함께 강렬한 비트 음악에 몸을 맡기고 감춰뒀던 끼를 발산했다. 선배인 김윤희(세종대), 이경화(세종대대학원)와 함께 나선 ‘K3’ 공연에서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훗’에 맞춰 사춘기 소녀다운 발랄한 율동을 선사한 뒤 화려한 리본 연기로 무대를 마무리 했다. 손연재는 13일 러시아로 건너가 후반기 대회와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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