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10일 전국 병역의무자에게 대학등록금 문제를 군 복무로 해결하라는 문자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병무청은 이날 오후 4시께 전국의 군 입대 대상자 4만6,000여명에게 “대학 등록금, 군 복무로 해결! 8ㆍ9월 입영 육군 유급지원병 병무청 홈피 접수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반값등록금 촉구 촛불집회를 앞두고 수만여명의 학생들이 운집하던 가운데 발송된 이 문자 메시지는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를 본 시민들은 “장난인 줄 알았다”, “군 복무 후 복학했을 때 물가상승률로 올라간 등록금은 어떡할 것이냐”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커지자 병무청은 해명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병무청 관계자는 “평소 목돈 마련 기회라는 문구로 유급지원병 제도를 홍보해왔는데, 실무자가 등록금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자 문구를 마음대로 바꿔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120~18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는 유급지원병의 복무특성을 강조하고자 했으나 안내 문구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유급지원병 제도는 월 120만~180만원을 받고 6개월에서 1년간 전문하사 등으로 연장 복무하는 제도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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