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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금리/ 금통위, 0.25%P 인상…시장예측과 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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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금리/ 금통위, 0.25%P 인상…시장예측과 또 반대

입력
2011.06.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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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엔 시장은 인상을 전망했지만 금통위는 동결했고, 이달엔 시장의 동결 예상을 깨고 인상 결정을 내림으로써 금통위와 시장의 시각 괴리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젠 금리방향을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는 3차례(1월, 3월, 6월)에 걸쳐 총 0.75%포인트 오르게 됐다.

한은은 물가상승압력을 인상이유로 꼽았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안정 기조 유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상결정은 6명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하지만 금통위 발표 직전까지도 시장 참여자들은 동결을 예상했던 터라, 이날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자는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달보다 유럽 재정위기는 더 나빠졌고 미국의 더블딥 우려 역시 더 커진 만큼 이번에 당연히 동결될 것으로 믿었다"면서 "금리 인상여부를 떠나 갈수록 금통위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올릴 것이었으면 당연히 지난달에 올렸어야 했다"면서 "올 들어 내놓은 금리 예측이 다섯 번이나 연속으로 틀렸다"며 푸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일각에선 정부 입장을 보면 금통위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바로 전날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을 내놓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을 강조했고, 이어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결정했기 때문. 공교롭게도 1ㆍ3월 그린북에서도 물가가 강조됐는데, 그 때 금통위는 금리를 인상했다. 한 채권운용 매니저는 "이젠 금통위 전에 나오는 그린북만 보면 금리방향을 알 수 있겠다"고 냉소적 반응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총재는 "답할 만한 가치가 없다"며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 설을 일축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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