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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가계 부채, 국가적 관리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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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가계 부채, 국가적 관리 가능한 수준"

입력
2011.06.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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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갑작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금리는 과거 상황이 아닌 미래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담이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국가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동결 이유로 꼽은 유럽위기가 더 악화됐는데 왜 올렸나.

"지난달은 그리스 사안이 어떻게 발전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동결했다. 지금은 그 사태가 더 이상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린 거다. 금리는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염두에 두는 것이다."

-지난달과 이번 달 사이 어떤 환경이 달라졌기에 판단이 다른가.

"왜 이번 달이냐 묻는다면 그건 선택의 문제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올릴 때 매달 어떻게 차이 나느냐고 질문하지는 않는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금통위가 그 동안 금리 인상 늦춰온 것이 근원물가 상승 유발한 것 아닌가.

"금리가 근원 물가에 영향을 주는지는 매우 학구적인 문제다. 실증적으로 이 문제를 분석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졌는데.

"가계부채는 거시(금리)가 아닌 미시차원(상환능력에 따른 차등 대응)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 현재 가계부채 부담이 낮다고 볼 수 없지만 국가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도 아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6월말)가 미치는 영향은.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양적완화 종료 보다는 미국이 출구전략을 언제 시작할 것이냐다. 아마 내년이 될 것인데, 대응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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