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가 위성위치확인(GPS) 장치로 지하핵실험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는 10일 이 대학 측지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지혜씨가 핵실험 이후 전리층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GPS로 측정해 지하핵실험 장소와 시간을 관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PS로 핵실험 장소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전리층은 지상 80∼500km사이에 있는 전자 밀도가 높은 층이다. 지하에서 핵실험을 하면 여기서 나온 충격파가 전해져 전리층에 있는 전자의 배열이 크게 바뀐다. 이렇게 변한 전리층은 시속 14㎞로 이동하면서 인근 GPS 관측소 위를 지나게 된다. 이때 관측소와 GPS 위성이 주고받는 신호가 방해를 받는다. 방해받은 신호를 역으로 추적하면 핵실험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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