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에 입주한 중소업체의 81%가 높은 판매수수료율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3대 백화점 입주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점 중기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매출액의 29.3%이며, 이들의 81%는 "백화점 입점 시 이익을 고려하더라도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 입점 기업들은 판매수수료율이 오르면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44.0%)'을 가장 많이 한다고 밝혔으나 '제품 판매가격을 올린다'는 응답도 28.5%나 돼 판매수수료 인상의 일부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가 이날 내놓은 판매수수료율 현황과 불공정거래 행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피혁잡화(34.1%), 남성정장(33.5%) 여성정장(33.1%), 화장품(31.0%), 가공식품(26.2%), 가전제품(18.7%) 순으로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었다.
백화점의 불공정행위 또한 여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입점기업 46.9%는 "불공정행위를 겪었다"고 답했다. 인테리어 비용부담(54.9%), 판촉 및 세일행사 참여 강요(48.4%) 등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업체들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3.5%로 집계됐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 대안으로 ▦수수료 인상 상한제(47.4%) ▦세일 시와 평상 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15.6%) ▦입점기업 협의체 구성ㆍ운영(13.7%) 등을 꼽았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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