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몰 의혹 조사에 최첨단 전기자기(Electronic Magnetic) 방식 조사가 추가로 실시된다.
신경수 국방정책실 국방정책차장은 9일 칠곡군수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한미공동조사단 회의에서 전기자기 방식의 최첨단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토양을 채취, 오염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ER) 방식으로만 조사를 하고 있다.
신 차장은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반을 구성하고, 총리실 고엽제 태스크포스에 경북도와 칠곡군을 참여 시키기로 했다"며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동조사단의 회의 결과를 신속히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세호 칠곡군수, 존 존슨 미8군 사령관, 옥곤 한미공동조사단장, 신 국방정책차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이인기 위원장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 8명도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 현장을 방문해 미군 측에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존슨 사령관에게 "헬기장 중 일부 지역만 조사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GPR 조사만 할게 아니라 토양시추 조사와 토양오염 조사도 병행해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존슨 사령관은 "GPR 조사와 토양시추 조사, 토양오염 조사를 병행하겠다"며 "GPR조사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그네틱 탐사를 추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칠곡군수도 이날 존슨 사령관에서 칠곡군과 미8군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칠곡=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