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통큰 기부'가 시작됐다.
박 회장은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총에서 확정된 배당금 59억8,000만원(세후 38억원)을 전액 '박현주재단'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박 회장은 3년전 미래에셋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을 받으면 전액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배당부터 그 약속을 이행하게 된 것. 당시 박 회장은 "기부는 저의 의무이자 존재가치"라며 "일차적으로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고, 향후 10년간 3,000억원을 글로벌 투자전문가와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래에셋맵스 등 그룹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재단'은 지난 2000년 박 회장이 자신의 성과급에서 75억원을 떼어내 세운 재단. 글로벌 인재육성, 국내 학생 장학지원, 해외 교환학생 등 주로 교육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6, 2007회계연도에 각각 200억원, 101억원의 배당을 받았으나, 2008회계연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펀드 성적이 좋지 않자 200억여원의 배당금을 포기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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