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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10년, 참가자 7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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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10년, 참가자 70만명 돌파

입력
2011.06.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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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며칠 묵으면서 불교 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정부가 불교계에 제안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국제적 브랜드가 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9년 보고서 ‘문화가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의 가장 성공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템플스테이를 선정했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33개 사찰로 출발해 올해 122개 사찰로 확대됐다. 참가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2년 2,558명이던 것이 2년 만인 2004년 3만6,902명으로 15배 가량 폭증했고, 그 뒤로도 매년 평균 30% 가까이 늘었다. 2002년 이후 올해 4월까지 참가자 수는 총 71만9,715명이다. 외국인 참가자 수도 2007년 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08년 2만명을 넘어섰고 2009년 소폭 감소했다가 2010년 다시 2만명 대를 회복했다.

템플스테이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템플스테이를 총괄하는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5년 템플스테이 이용객이 내국인 29만명, 외국인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찰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매력적 초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불교문화사업단은 2010년 펴낸 연구보고서에서 그동안 템플스테이는 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지역별 사찰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를 살찌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09년 템플스테이에 지원된 국고 보조금 545억원 중 425억원이 시설 개ㆍ보수 등 하드웨어 구축에 사용됐고, 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 부문 예산은 전체의 3분의 1을 밑돈다.

현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새벽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절집의 하루 시간표에 따른 예불 참선 108배 기도 운력(청소 등 노동) 공양(식사) 외에 경내나 숲길 걷기, 차 마시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설거지까지 깨끗이 끝내는 발우공양을 하면서 참가자들은 음식의 소중함을 몸으로 절감한다. 사찰에 따라 사찰음식 만들기, 주변 문화유산 답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국 사찰의 템플스테이 정보는 서울 조계사 앞에 있는 통합정보센터나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사계절 내내 있지만 휴가철과 방학이 겹친 여름이 가장 참가자가 많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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