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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군 경, 발포 거부해 사살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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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군 경, 발포 거부해 사살 당해"

입력
2011.06.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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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지스르 알 슈구르에서 보안군과 경찰 120명이 매복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 사실은 시위대에 발포를 거부한 군인들이 사살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 지역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했던 익명의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지스르 알슈구르에 투입됐다가 이탈한 군인으로부터 상황을 들었다는 이 제보자에 따르면 4일 보안군이 버스 12대와 탱크 7대를 타고 지스르알 슈구르에 진입했다.

보안군 인솔 장교는 당초 "무장 괴한을 진압하러 간다"고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평화 시위대를 쏘라고 명령했다. 다수의 군인들이 발포를 거부하자 보안군은 헬리콥터를 동원했고 헬기는 불복종 군인과 마을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

또한 이 제보자는 군경에 대한 매복공격이 있었다는 정보부 건물 폭파에 대해서도 "이탈한 몇 명의 비밀경찰이 정보부 건물을 폭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도 7일 시리아 내 반정부 운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안군과 경찰 내에서 시위대에게 발포를 거부한 반란이 있었고 이들이 처형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경 사망 발표 후 시리아 정부가 지스르 알 슈구르를 무자비하게 진압할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이 곳은 유령 도시가 됐다. 7일 밤 인근 터키 국경을 넘어 도망친 주민들이 줄을 이어 터키 외교부는 224명의 시리아인들이 국격 인근의 캠프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에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스르 알슈구르에 남은 주민들을 인용해 "지스르 알 슈구르는 완전히 버려졌고 병원도 텅 비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8일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정부의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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