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프로야구의 화두로 자리잡은 KIA의 '선발 야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로페즈-양현종-트레비스-윤석민-서재응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은 KIA의 6월 7전 전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쓸어 담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무려 10승이 선발승이다. 로페즈가 바통을 이어 받은 KIA가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KIA는 8일 광주 두산전에서 로페즈의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앞세워 6-2로 이기고 파죽의 7연승(두산전 5연승)을 질주했다. 7연승은 올시즌 8개 구단 최다이고, KIA의 7연승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로페즈는 이날 단 3개의 직구만 던진 가운데 싱커를 78개나 던지는 독특한 투구 패턴으로 총 10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시즌 6승(1세2패)째를 거둔 로페즈는 윤석민, 양현종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이자 전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두산전 5연패 끝에 첫 승을 올리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 경기장 안팎에서의 악재로 재계약조차 불투명했던 로페즈는 올시즌 초반 윤석민과 양현종이 부진할 때부터 고군분투하며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7회 8번 대타 김재환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옥에 티였다. 김재환의 대타 홈런은 개인 1호, 시즌 6호, 통산 645호.
이날 로페즈까지 KIA 선발진은 8개 구단 최다인 30차례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또 팀은 퀄리티 스타트 경기에서 22승8패의 높은 승률(0.733)을 기록 중이다.
선발승(25승)과 선발 투구이닝(311과3분의2이닝)은 8개 구단 중 으뜸이고 선발승률도 유일하게 6할대(0.610)를 기록 중이다. 6월 전승(7승)을 수확하고 있는 KIA는 2009년 8월 작성한 프로야구 월간 최다승(20승)도 넘어설 기세다. 남은 19경기에서 14승(6패)을 올리면 가능하다.
공동 2위 LG도 잠실에서 6-5 역전승을 거두고 한화전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9회초 2사 3루에서 대주자 정원석이 홈 스틸을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당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LG 마무리 임찬규의 홈 송구 동작이 명백한 보크라고 강력하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홈런 판정을 제외하고는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다.
목동에서는 선두 SK가 넥센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후 2연승(넥센전 3연승)을 달렸다. 꼴찌 넥센은 4연패.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목동=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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