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6일 러시아 특사의 방문을 앞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맹렬히 공습했다. NATO는 공습 목표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측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기지, 지휘 통제 시설, 레이더 기지 등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리비아 정보부 관리를 인용해 이 공격으로 국영방송사와 의회 건물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NATO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1,800여 목표물을 공습해 카다피를 거의 권좌에서 끌어내릴 만큼 무력화시켰다"며 회원국의 보다 적극적인 리비아전 참여를 촉구했다.
NATO의 공습과 별개로 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아프리카 특사인 미하일 마르겔로프를 7일 리비아에 파견해 외교적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외교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르겔로프는 벵가지의 과도정부를 방문해 반카다피 시민군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트리폴리를 방문해 카다피를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특사의 제한적 활동으로 인해 "러시아의 중재가 정전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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