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6일 열린 긴급 대검 간부회의에 참석한 박용석 차장, 김홍일 중앙수사부장, 홍만표 기획조정부장은 김 총장의 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을 통해 "회의에선 정치권을 향한 성토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수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회, 나아가 국민들이 중수부 폐지에 대해 재고해주기 바란다는 것이 김 총장의 메시지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 오늘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홍만표) "회의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열렸고, 향후 중수부 수사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했다. 부산저축은행으로 인한 서민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이야기했다."
_ 일각에선 검찰이 입법부에 도전하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홍만표) "(중수부 폐지는) 사개특위 소위에서 합의한 상태인데 이 부분에 대해 회의에서 얘기한 것은 없다."
_ 현실적으로 중수부 폐지 가능성이 크지 않나.
(박용석) "국회 소위에서 합의됐다고 하는데 국회가 국민 대표기관이지만 국민의 뜻을 정확히 대변하는 건지는 의문을 갖고 있으니 (국민들이) 좀 더 수사 상황을 지켜봐 달라."
_ 정치권이 중수부 폐지 합의를 통해 저축은행 수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생각하나.
(박용석)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한다. 그러나 보도가 그렇게 나가니 조사받는 사람이 그렇게 느낄까 봐 수사팀도 걱정하고 있다."
_ 국회 본회의 통과 때까지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홍만표) "법무부와 검찰이 논의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오늘 논의 내용이 아니었다."
_ 김준규 총장의 거취 논의가 있었나.
(홍만표) "그런 얘기는 없었다."
_ 오늘도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진행되고 있나.
(김홍일) "검사들도 전부 출근했고, 참고인과 피의자도 불렀다."
(홍만표) "언론에서 수사 중단, 이런 식의 보도가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