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과감하게 샷을 날리는 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미국의 ‘신성’ 리키 파울러(23)다.
미국 골프전문 인터넷 매체인 골프닷컴(www.golf.com)은 6일(한국시간) PGA 투어 선수들의 실제 경기 시간을 초시계로 측정해 발표했는데, 가장 빠른 샷을 한 선수는 파울러였다.
골프닷컴이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45명의 선수들이 샷을 할 때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파울러는 볼에 다가선 뒤 스윙을 할 때까지 평균 16초가 걸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진 이후 PGA 투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파울러는 볼 앞에 서면 주저없이 호쾌한 샷을 날린 셈이다.
파울러에 이어 조나탄 베가스(27ㆍ베네수엘라)가 21초,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가 22초로 그 뒤를 이었다.
우즈는 티샷을 할 때까지 평균 38초, 퍼트를 할 때는 평균 39초가 걸린 것으로 조사돼 ‘무난한 골퍼’로 분류됐다.
반대로 가장 신중한 선수는 닉 오헌(호주)이었다. 오헌은 샷을 할 때 ‘가장 과감한 사나이’ 파울러보다 무려 39초나 늦은 평균 55초가 걸렸다.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J.B 홈스(미국)도 52초를 기록해 ‘슬로우 플레이어’로 눈총을 받았다.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와 재미동포 나상욱(28ㆍ타이틀리스트)도 비교적 긴 편인 50초를 소비했다. 특히 나상욱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2번홀 그린에서는 버디 퍼트를 할 때 무려 91초를 쓴 것으로 측정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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