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나 북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1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6자회담 관련국들은 다른 국가들이 지키는 똑같은 국제 룰을 북한이 준수하도록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가능성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의) 또 다른 도발로 예측할 수 없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북한의 도발이 “후계세습과 연계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한국의 여론은 관대함을 잃고 있다” 고 지적했다.
게이츠 장관은 앞서 2일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회견에서 “이란과 북한은 모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미 그것(핵무기)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 11월 볼리비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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