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변에서 제발 우승하라는 얘기를 안 듣게 됐어요."
윤슬아(25ㆍ토마토저축은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지 5년9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슬아는 5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ㆍ6,460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5년 8월 프로로 전향한 윤슬아는 2007년부터 매년 상금랭킹 30위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작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거둔 2위.
윤슬아는 골프가족으로 유명하다. 남동생 윤정호(20)도 아마추어 골프국가대표를 거쳐 같은 토마토저축은행에서 뛰고 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윤슬아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11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경쟁자를 따돌렸다.
윤슬아는 "친한 동료 선수들이 우승할 때는 눈물이 났는데 막상 내가 우승을 하니 눈물이 나지 않았다"면서 "동생과 같은 소속사로 옮겼는데 바로 우승을 거두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인 안선주(24)는 2위(4언더파 212타),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이승현(20ㆍ하이마트)은 3위(3언더파 213타)를 각각 차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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