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 후 북한에 억류돼 살다 숨진 국군포로의 탈북 2세들이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집단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내기로 했다. 북한 내에서 숨진 국군포로의 경우 행방 불명자로 처리돼 있는 등 전역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6ㆍ25 국군포로가족회 등에 따르면 이 단체 소속 국군포로 가족 10여 명은 이달 중 국방부를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6ㆍ25 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갔다 북한 내에서 삶을 마친 국군포로의 가족으로 모두 탈북자들이다. 가족회 관계자는 "생환한 국군포로들은 전입 신고도 하고 제대도 했는데, 북한에서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그렇지 못한 것은 차별대우"라며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바라는 것"이라고 진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들의 경우 국내 정착 과정에서 일반적인 탈북자들과는 구별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 서명한 한 탈북자는 "국군포로 2세라는 이유로 북한 내에서 차별대우를 받아 온 우리를 일반 탈북자와 같은 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