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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북강경책 버리고 조건없는 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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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북강경책 버리고 조건없는 대화 나서야"

입력
2011.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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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일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논란과 관련, "정부가 진정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면 적대적 대북강경책부터 버리고 대북 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정상회담은 물론 그 어떤 형태의 대화 노력도 지지하지만 정정당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ㆍ15선언과 10ㆍ4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남북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정부는 저축은행 부실을 2008년 11월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하고도 구조조정을 계속 미뤘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실세들이 죄다 이렇게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민주당 의원에게 말조심하라,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 참 나쁜 정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이 아니라 `천검(天檢)'도 도입돼야 하지만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는 꼼수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참여정부 시절 협상에서 이익의 균형을 맞췄으나 현정부는 졸속 재협상을 벌여 이익의 균형을 박살냈다"며 재재협상을 위해 즉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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