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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 MB 저녁엔 이재오와 회동… 6·3동지회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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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 MB 저녁엔 이재오와 회동… 6·3동지회 만찬

입력
2011.06.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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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을 가진 3일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해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로 6ㆍ3 동지회 회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이날 만찬에는 동지회 회장을 지낸 이 장관을 포함해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 장관은 "오늘은 1964년 6월 3일 군이 계엄령을 내려서 학생운동을 탄압한 그날"이라며 박 전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군사정권에 항거한 기억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1964년, 1965년에 일어났던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 학생운동으로 1965년 군이 대학을 점령하고 위수령을 내리고 드디어 저는 대학 제적과 함께 수배가 됐다"면서 "제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장관은 당시 시위 주동자로 중앙대에서 제적을 당했으며 이후 군에 강제 징집돼 3년 뒤 만기 제대했으나 3선 개헌 등을 이유로 복교를 거부당했다. 이후 이 장관은 민주화 운동의 길로 들어선 뒤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3번 등 총 5번 투옥돼 10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이 대통령도 당시 고려대 학생으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6개월 간 복역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의 트위터 글이 이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진 박 전 대표를 경계하면서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 측은 "역사적인 일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쓴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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