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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 당내 통합 - 朴 "당직 아니라도 역할 할 수 있다"… MB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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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 당내 통합 - 朴 "당직 아니라도 역할 할 수 있다"… MB "힘써 달라"

입력
2011.06.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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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회동에서 합의한 키워드는 '민생' 과 함께 '통합'이었다. 당내 계파 타파에 공감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친이ㆍ친박 그런 말이 나오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적극적인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는 회동에서 당내 분열 극복 및 화합의 중요성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 의견을 개진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동의를 표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사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양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 "한나라당이 지금 어려운 상태에 있는데 비상대책위를 비롯해 당이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기준이다.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 모두가 하나가 돼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상에서 저도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대통령 = "꼭 그렇게 힘써 달라. 당도 무엇보다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당에서 활발한 논의가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박 전 대표 = "진정성 있게 민생 문제 해결에 노력해서 국민에게 인정을 받아야 신뢰 회복의 길도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 대통령 = "물론이다. 그런 노력을 해 달라."

▦박 전 대표= (기자들의 질문에) "당직이 아니더라도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통령도 그렇게 힘써 달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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