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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역사' NYT서 첫 여성 편집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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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역사' NYT서 첫 여성 편집인 탄생

입력
2011.06.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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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신문 뉴욕타임스(NYT)의 16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인이 탄생했다.

2003년부터 편집국장을 맡아온 질 에이브람슨(57)이 주인공. 그가 온라인 미디어의 홍수시대에 신문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NYT를 어떻게 탈바꿈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YT컴퍼니는 2일(현지시간) 8년간 NYT를 이끌었던 빌 켈러 편집인 후임으로 에이브람슨 편집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편집인 자리를 놓고 에이브람슨과 경쟁한 딘 바케트(54) 워싱턴 지국장은 편집국장으로 임명됐다.

편집인은 신문의 편집방향과 논조 등 편집권의 최종 책임자이자, 예산을 총괄하는 편집국 경영의 책임자이다. 켈러 전 편집인도 재임기간 동안 위키리크스 관련 보도를 선별하는 결정뿐 아니라 2010년 이후 경영압박에도 불구하고 감원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신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는 등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이브람슨의 승진 소식을 전하면서 “저널리즘과 재정위기를 짊어져야 하는 신문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바게트 편집국장은 에이브람슨의 선임에 대해 “저널리즘을 열망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이 직업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케트 자신은 편집국장으로서 “앞으로 매일 편집자, 기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특종을 날리고 즐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브람슨 편집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9년간 부지국장 겸 탐사전문기자로 일하다 1997년 NYT에 합류했다. 99년 워싱턴 담당 에디터, 2000년 워싱턴지국장을 거쳐 2003년 존 게디스와 공동 편집국장에 선임됐다. 그는 2007년 뉴욕 맨해튼에서 길을 걷다 트럭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에도 복직에 성공해 동료들에게 ‘강인하다’(tough)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에이브람슨은 취임 후 디지털과 인쇄 신문을 통합하면서 NYT 홈페이지(NYTimes.com)를 온라인 시장에서 최고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사실상 신문산업이 처한 상황은 험난하다. 전반적인 신문산업의 부진과 맞물리며 NYT컴퍼니의 1분기 순이익은 5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NYT는 2009년 전체 직원의 8%에 달하는 100명을 감원했다.

전문가들은 “2003년 제이슨 블레어의 기사표절 사건 이후 떨어진 신문의 명성을 회복하면서 비즈니스 모델까지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에이브람슨이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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