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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 가능성 높지만 떨어진다면 경제 때문일 것" 美 퓨리서치센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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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 가능성 높지만 떨어진다면 경제 때문일 것" 美 퓨리서치센터 분석

입력
2011.06.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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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경제난 때문에 압도적 승리는 어려울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는 치솟았지만 경제문제가 재선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스콧 키터 조사국장은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동서센터의 한미언론교류프로그램 참가차 워싱턴을 방문한 기자에게 2012년 대선 관련 여론을 이렇게 요약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거론되는 어떤 후보보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고, 특정되지 않은 ‘공화당 후보’와 맞붙어도 47%의 지지율로 10%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CNN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두 달 새 지지도가 48%에서 54%로 뛰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의 인기는 낮다. 키터 국장은 “민주, 공화를 막론하고 정치 자체에 대한 회의가 지난 40년새 가장 심하다”고 지적한 뒤 “정치적 불만은 실업률과 함께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 최근 몇 달 새 치솟은 유가와 식품가 등 물가상승이 정치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 정부도 경제난에 대처를 잘 했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에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낙선한다면 경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이 뚜렷하게 양분된 현 정치지형에서 대선의 관건은 ‘누가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될 수 있다. 키터 국장은 “후보간 격차가 좁을 전망이라 조금만 결집된 세력이면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며 ▦흑인, 라틴계, 젊은 층 등 평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집단 ▦핵심 쟁점이 될 건강보험개혁에 관심 많은 60대 이상이 얼마나 투표를 하느냐가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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