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오는 6일 자신의 주도로 창립대회를 갖는 '선진통일연합'과 한나라당의 연대 전망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점치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한나라당과 연대해 선진통일 문제가 잘 풀리고 그 길이 유일한 길이라면 (연대를) 하겠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일각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 온 박 이사장이 내년 총선이나 대선 국면에서 보수대연합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선진통일연합을 출범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박 이사장은 여의도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 "선진과 통일은 국민을 분열로 끌고 가는 여의도 정치로는 풀 수 없다"며 "선진통일연합이 여의도 정치와 무관하다는 것은 이런 의미"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이해가 깊어지고 준비가 잘 되면 여의도 정치에서도 통일이나 선진화를 더 심각하고 진지하게 이슈화하고 자기들 문제로 삼을 때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풀려면 혁명적 개혁을 해야 한다"며 "자기의 이념적 정체성이 확실치 않으면 올바른 정책이 나오지 않고 포퓰리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통일연합이 지난 대선 당시 뉴라이트처럼 강력한 보수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오해"라면서 "뉴라이트는 우파의 자기개혁 운동인데, 선진통일은 국민적 과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선진통일연합은 6일 오후 1시 반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현재 선진통일연합에는 회원 1만여 명이 가입했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도법 스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충남 보령, 경기 의정부 등 시∙군∙ 구 71곳에 지부를 구성했으며 불자연합, 여성경제인연합 등 부문별 단체도 잇달아 만들고 있다. 미국 뉴욕 등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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