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BS '명의', 독보적인 난소암 수술법 펼치는 박상윤 박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BS '명의', 독보적인 난소암 수술법 펼치는 박상윤 박사

입력
2011.06.02 13:46
0 0

난소암은 2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3기 말, 4기 남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11~23%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립 암센터 박상윤 박사팀이 치료한 난소암 환자 5년 생존율은 53%에 육박한다. 3일 밤 10시 40분 EBS에서 방송되는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에서 세계 최고 난소암 수술 집도의를 꿈꾸는 박상윤 박사를 만나본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종양이 여러 장기로 전이된 3기, 4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 수술은 난소뿐만 아니라 자궁, 대장, 위, 간까지 전이된 암 덩어리를 모두 제거해야만 한다. 그래서 난소암 전문의를 비롯해 간암, 위암, 대장암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총동원된다. 박상윤 박사는 자신 외에 환자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전문가가 누구인지 판단해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를 최대한 제거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환자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난소암 수술을 하게 되면 대부분은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와 자궁을 잃게 된다. 난소암 환자는 죽음의 공포 외에 여성성을 잃게 된다는 불안감과 어머니가 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까지 안게 되는 것이다. 박 박사는 20대의 미혼 여성이나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의 수술을 할 때마다 난소 모두를 제거하자는 다른 외과의의 냉철한 판단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단지 생존율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미래를 위해 어떤 수술 방식을 택해야 할지도 그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난소는 우리 몸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세포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다른 장기로의 암 전이도 가장 빠른 곳이 난소다. 박 박사는 일주일에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세 번이나 집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난소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암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