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의 문턱에 불안하게 서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예멘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예멘 정부군과 무장 부족이 충돌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속출했고,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하야 의사를 거둔 가운데 생활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일 수도 사나의 거리에서 시작된 정부군과 무장부족간 충돌이 확산되면서 최소 4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교전 중 날아온 유탄에 맞아 7살 소녀도 있었다고 AFP통신이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군에 맞서는 세력은 셰이크 사데크 알 아마르와가 이끄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부족연합이다.
예멘의 시위대는 지금까지 부족간 전투에는 관여하지 않아왔지만 시위가 아무 성과 없이 장기화하면서 무장세력에 편입돼 내전이 본격화할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살레 대통령과 정부가 정치ㆍ경제 개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물러나지 않는 한 이 같은 충돌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걸프협력회의(GCC)의 권력이양 중재안에 대한 지지입장을 거듭 밝혔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은 이번주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예멘 사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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