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룡답지 않게 간결한 최첨단 은퇴 선언/ 샤킬 오닐, 트위터에 16초짜리 동영상 띄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룡답지 않게 간결한 최첨단 은퇴 선언/ 샤킬 오닐, 트위터에 16초짜리 동영상 띄워

입력
2011.06.02 08:02
0 0

“정든 코트를 떠나려 한다.(I’m about to retire.)”

19년간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꽉 채웠던 ‘공룡’이 유니폼을 벗는다. 2일(한국시간) A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스턴 셀틱스의 센터 샤킬 오닐(39)은 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한 오닐의 400만 트위터 팔로워들은 하나같이 아쉬움을 나타내며 그가 남긴 숱한 기록들을 되돌아봤다.

216㎝ 147㎏의 거구 오닐은 데뷔부터 화려했다. 올스타로 뽑혔고 시즌 후 신인왕을 탔다. 통산 1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누렸던 오닐은 우승 반지 4개에 파이널(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도 3년 연속(2000~02년) 올랐다. 1994년에는 미국 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 MVP까지 거머쥐었으니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었던 그였다. 19시즌 통산 성적은 평균 23.7점 10.9리바운드 2.3블록슛 2.5어시스트.

오닐은 코트 밖에서도 화려했다. 6장의 앨범을 낼 만큼 래퍼로 이름을 날렸는데 마이클 잭슨의 1995년 ‘히스토리’ 앨범에 객원 래퍼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영화계로도 발을 넓혀 7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코트 안팎에서 팬들과 함께했던 오닐은 은퇴 역시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린 셈이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16초짜리 동영상으로 은퇴 선언을 대신했다. “이제 은퇴하려 한다”고 입을 뗀 오닐은 “19년간 많은 것을 해냈다. 함께한 모든 이들이 고마울 따름이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할 것”이라고 짧은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마이애미 히트 시절이던 2006년부터 하락세로 접어든 오닐은 올시즌은 보스턴에서 37경기에만 출전, 평균 9.2점 4.8리바운드에 그쳤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고 다리 부상도 겹친 탓이었다.

오닐의 은퇴 소식에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그는 거인이었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했고 LA 레이커스의 ‘살아있는 전설’ 매직 존슨은 “레이커스에 3번의 우승을 안긴 오닐을 매 순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