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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네이비실' 美해군 돌고래/ 음향탐지해 기뢰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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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네이비실' 美해군 돌고래/ 음향탐지해 기뢰 찾아내

입력
2011.06.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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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에는 숨은 네이비실(특수부대)이 따로 있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작전을 대신 수행하는 바다 포유류들이다.

31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을 사살한 지 며칠 안 된 5월 초 돌고래 4마리를 태평양 연안으로 보냈다. 이 돌고래들은 캐나다 밴쿠버 연안에서 실시된 '삼지창의 분노'훈련에서 수중 기뢰를 탐지하는 실력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미 해군은 그 어떤 장비보다 뛰어난 음향탐지력을 소유한 바다짐승을 활용해 수중 기뢰와 침입자를 탐지하는 '바다 포유류 프로그램'을 60년대부터 운용하기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바다 포유류의 음향 능력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돌고래들이 페르시아만 움 카스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돼 구호선이 안심하고 정박할 수 있도록 했다. 돌고래들은 베트남전에도 참전해 깜라인만에서 적군의 잠수요원이 침투하는지를 감시했다.

미 해군은 상어, 가오리, 범고래, 바다표범 등을 훈련시켰지만 실전에서는 돌고래와 바다사자만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해군 우주ㆍ해전시스템센터 에드 버지나 대변인은 "돌고래는 매우 뛰어난 음향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 기뢰 같은 공격용 무기를 탐색하는 건 문제도 아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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