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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에 유리벽 '이중외피' 시스템…친환경 랜드마크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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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에 유리벽 '이중외피' 시스템…친환경 랜드마크로 태어난다

입력
2011.06.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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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신청사가 내년 5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도심의 새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1만2,709㎡의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만1,811㎡)로 짓는 신청사를 에너지효율 1등급(274㎾h/㎡ㆍ년)으로 설계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신청사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24.5%를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최대 37Toe(1Toe는 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양), 태양열ㆍ중수열•열병합발전의 폐열로 124Toe, 지열로 396Toe의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것.

이를 위해 서울광장을 바라보는 전면 남측 유리벽 내부에 또 하나의 벽을 설치하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리벽과 벽 사이 완충공간이 외부 온도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여 냉ㆍ난방시설 가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더운 공기가 바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하부 유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더운 공기를 지붕으로 밀어 올려 배출한다. 겨울철에는 하부의 유입구 및 상부의 배출구를 닫아 자연적으로 발생된 따뜻한 공기를 난방으로 사용한다.

유리벽 위 지붕 끝부분은 전통한옥 처마 형상 디자인을 적용, 계절별 태양고도를 이용한 선조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했다. 지붕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로 1층 바닥 냉ㆍ난방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시가 주목하는 공간은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이다. 시는 이곳을 '에코플라자(Eco Plaza)'로 명명했다. 에코플라자 내부 중 유리벽 맞은편에 있는 1~7층 높이의 수직벽에 세계 최대 규모인 2,000㎡의 실내 대형 벽면녹화(Green Wall)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고 산소 및 음이온 등을 발생시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도록 했다.

또 수직정원엔 방향식물인 쟈스민 라벤다 야래향 등 각종 허브를 비롯해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식충식물과 아이비 팔손이 산호수 등 식물 10만본이 식재 된다. 시는 "에코플라자의 실내 1층 공간은 태양열을 이용한 냉•난방 가동으로 연간 약 50Toe의 석유가 절약되고, 이중 외피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내부공기 이용으로 약 5Toe의 에너지가 절약돼 총 55Toe이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신청사 바로 앞에 있는 시청 본관에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을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8,977㎡)로 건립 중이다. 이 건물은 가족도서관과 북카페, 개방형 자료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진다. 송득범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청사는 전통 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부공기의 영향을 최소화한 에너지 절감,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로 서울의 친환경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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